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영국의 한 여성이 눈사람을 도둑맞았다며 긴급전화에 신고했다고 BBC 방송이 전했다.

영국 켄트 지방의 경찰에 따르면 지난주 한 여성이 긴급전화 번호 999번으로 전화를 걸어 "집밖을 보니 누군가 내 눈사람을 훔쳐갔다"고 신고했다.

전화를 받은 경찰관이 "장식용으로 만든 눈사람이었냐"고 묻자 이 여성은 "내가 직접 만든 눈사람이었다"며 "누군가 눈사람을 가져갈 것이라고 예상도 못했다"고 답했다.

이 여성과 전화통화를 하던 중 경찰관 긴급전화는 생명 구조와 같이 위급한 상황에서 이용하는 것이라고 충고했다.

이 여성은 "5시간에 한번씩 눈사람이 무사히 있는지 살펴봤는데도 집밖으로 나갔을 때 눈사람이 사라졌다"며 자신이 만든 눈사람의 눈은 동전으로 만들었고, 팔은 티스푼으로 만들었다며 이를 노린 사람이 눈사람을 훔쳐갔다고 주장했다.

경찰관은 "999 전화번호를 오용하는 사람들을 기소할 수는 있지만 이번 경우 이 여성은 눈사람의 눈을 만들어주기 위해 돈을 사용했고 티스푼으로 팔을 만들어줬기 때문에 진심으로 '절도'라고 생각해 신고를 한 것 같다"고 말했다.

그는 이 여성에게 전화가 걸려온 당시 한파에 전국에 폭설이 내려 긴급구호를 요청하는 전화가 많았다고 덧붙였다.

출처 : 경향신문 김향미 기자 2010.12.06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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